미묘한 시점에서 원치 않게 블로그를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다.
며칠 전, 블로그 속도를 빠르게 해보겠다고, 뭣도 모르던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필요 없는 부분을 삭제 하겠다고 하다가 데이터베이스 자체를 삭제해 버리고 말았다. 일본에서도 저렴하기로 유명한 롤리팝 서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문의 메일을 넣었는데 데이터베이스 복구가 유료라며 복구 하려면 1만엔을 지불해야 한다고.
결국 데이터베이스 복구는 포기하고, 자주는 아니었지만 2014년부터 조금씩 정성 들여 모으던 글들을 놓아버리게 되었다. 뭣도 모르고 삭제 해버린, 그리고 복구에 대해 미리 확인 해 두지 않았던 나의 잘못이 가장 컸지만 왠지 모르게 롤리팝이 미워졌다. 그래서 서버 갱신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어디로 옮길까 고민하던 중에, 맘씨 좋은 삼촌(내 성이 흔치 않은 성인데, 같은 성을 지니신 커뮤니티 선배님 더군다나 둘 다 해외 생활 중ㅎㅎ)의 나누미 서버를 이용하게 되었다. 앞으로 많이 신세지게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히힛.
어찌되었든, 새로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띄엄띄엄이겠지만… 후훗
애용하는 커뮤니티(냑:sir.kr)의 좋은 분들이 웹상의 캐시를 이용하여 이전 블로그 글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몇 개의 글은 백업을 해 놓았다. 우선은 새로운 글보다 이전 글들을 다시 새롭게 정리해서 발행할 예정이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열심히 써야지.
아쉽게도 그동안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이나, 방명록 글들은 되찾을 수 없게 되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힘차게 고고고!